‘내부자들’, SK 말고 키움에도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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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성민(왼쪽)-김웅빈. 스포츠동아DB
키움 김성민(왼쪽)-김웅빈.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PO)는 옛 스승과 제자들의 만남으로 요약된다.

염경엽 SK 감독은 과거 히어로즈를 이끈 사령탑이었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SK 단장직을 거쳐 지금은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염 감독의 이동에 따라 손혁, 정수성 코치도 함께 비룡 군단 행을 택했다.

정 코치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만난 과거 제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서건창, 김하성과 포옹을 하며 “다치지 말자”라는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는 SK에만 과거 키움의 ‘내부자들’이 있는 게 아니다. SK 소속으로 활약을 하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역시 적지 않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좌완 불펜 김성민이다. 김성민은 2017 SK 2차 1라운드 6순위로 신인지명을 받았으나 그해 김택형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김성민은 1차전에 앞서 “준PO에서는 위기 상황에 올라갔는데, 이번에도 그런 상황에서 공을 한번 던져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친정팀 상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통신사는 트레이드 후 바로 바꿨다”며 웃었다.

2015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한 3루수 김웅빈 역시 굳센 마음을 전했다. 김웅빈은 “(SK) 코치님들께서 (내가 잘하고 있어서인지) 농담으로 ‘배가 아프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 그러나 히어로즈가 아니라 SK에 계속 있었다면 지금 이 무대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나도 통신사는 다른 회사를 이용한다(웃음)”고 밝혔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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