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카누 슬라럼 경기장 및 숙박 시설 건설 지원 총력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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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인들의 숙원사업인 국제규격의 슬라럼 경기장, 숙박시설을 갖춘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카누연맹은 16일 카누 국제규격 슬라럼 경기장 건설을 위한 대한체육회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대한체육회 컨벤션센터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용빈 대한카누연맹회장, 백두현 고성군수 등이 만나 ‘체류형 해양레포츠 단지 건설’의 협력과 지원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올해 5월 대한카누연맹과 경남 고성군은 체류형 해양스포츠단지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스포츠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으로, 대한카누연맹은 이를 통해 생활 수상스포츠로서의 카누 저변을 확대하고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세계 수준의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카누인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국제 규격 슬라럼 경기장 건설 추진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에 추진하는 해양 레포츠 단지는 선수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해양스포츠의 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체류형 해양레포츠 단지 조감도.(대한카누연맹 제공)© 뉴스1
체류형 해양레포츠 단지 조감도.(대한카누연맹 제공)© 뉴스1

카누 슬라럼은 초속 2m 이상의 급류에서 바위, 제방 등 장애물과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로, 독일, 헝가리 등 카누 저변이 탄탄한 유럽에서는 엘리트선수뿐 아니라 동호인들이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대회가 없을 때 슬라럼 경기장을 인공 래프팅장으로 활용해 일반인들이 레저를 즐길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연맹 관계자는 설명했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카누 슬라럼은 이후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경기에서도 금메달 4개가 걸려있다. 카누의 여러 종목 중 슬라럼은 유연성과 민첩성이 필요한 종목으로, 체격에 좌지우지되는 스프린트 종목보다 동양 선수들에게 보다 유리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카누연맹 김용빈 회장은 “연맹의 숙원사업인 국제규격 슬라럼 경기장 확보를 위한 대한체육회 및 경남 고성군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는 한국 카누 최초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경남 고성군에 국제규격의 슬라럼 경기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군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성이 세계 카누인들의 전지훈련지가 되고 국제적인 레저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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