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미뤄진 류현진 “초반에 많이 이겨 아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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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7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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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르지 않아 10승을 놓쳤지만, 류현진(32·LA 다저스)은 개의치 않았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했다. 2-2 동점에서 물러나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팀의 3-2 승리를 뒷받침한 호투였다.

경기 후 MBC스포츠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팀이 이겼고, 팀이 이길 수 있게 선발투수로서 할 일은 한 것 같다”며 크게 아쉬움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장타력이 뛰어난 컵스 타선을 맞아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똑같이 했다. 빗맞은 타구도 많이 나왔고, 7회까지 무난했던 것 같다. 1회부터 제구도 잘 됐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땅볼 타구도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가장 큰 고비는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내 2실점으로 이어진 6회초였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6회가 가장 힘들었다. 빗맞은 타구가 몇 개 연속으로 나왔는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서 7회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첫 실점 당시 왼쪽으로 쏠려 있던 수비 시프트로 인해 윌슨 콘트레라스의 빗맞은 땅볼 타구가 우전안타가 됐지만, 이에 대해서도 큰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1, 3루에 포수(콘트레라스)가 나와서 땅볼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는데 컵스에 운이 따른 것 같다”는 것이 류현진의 설명.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최근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로드리게스는) 최고의 선수였고, 칭찬받는 것은 좋다”면서도 “올스타전은 생각하지 않고 다음에 던질 것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다음으로 미룬 아쉬움에 대해 취재진이 재차 질문했지만, 류현진의 대답은 같았다. 류현진은 “워낙 초반에 많이 승리한 것 같아서 아쉽지 않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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