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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김우병, 벨로드롬 최장수 선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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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김우병, 벨로드롬 최장수 선수 노린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8-09-12 05:45수정 2018-09-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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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병(맨 왼쪽)은 지난 4월 열린 선발급 훈련지 대항전 결승전에서 동서울·광명·일산팀(북부그룹)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994년 출범한 경륜은 오는 10월15일이면 24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이 기간 벨로드롬을 경험한 선수는 1기부터 지난해 훈련원을 졸업한 23기까지 무려 1100여명에 달한다. 현재 활약 중인 현역선수 538명 중 1기 원년 멤버는 7명뿐이다. 2기는 8명, 3기는 4명만이 남아있다.

아마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외를 주름잡던 국가대표 출신들을 비롯해, 경륜 원년 ‘달리는 보증수표’로 꼽히던 은종진(1기, 은퇴), ‘경륜 황제’ 조호성(11기, 은퇴) 등은 시대를 풍미한 경륜의 레전드들이다. 영원할 것 같던 ‘은륜스타’들도 결국 나이에 따른 체력적 열세와 부상 후유증, 개인사 등을 이유로 벨로드롬을 떠났다.

하지만 이런 세월이 무색할만큼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이가 있다. 3기 김우병(B1, 46세, 일산팀)이다. 그는 운동선수치곤 작은 체형인 168cm 키에 몸무게 70kg임에도 불구하고 선행 전법을 내세워 알토란같은 성적을 올렸다. 선발급에서는 강자, 우수급에서는 복병으로 활약을 펼쳤다.

김우병은 데뷔 초인 1996년에는 승률이 11%, 연대율은 22%였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12¤13년에는 승률 27%, 연대율 45%를 기록했다. 올시즌 승률 19%, 연대율 41%와 비교하면 거의 차이가 없는 성적표다. 이처럼 꾸준함은 그가 아직까지 현역선수들 이어갈 수 있는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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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경기 내용이다. 경륜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선행 같은 자력승부에서 마크, 추입 같은 기교파로 변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우병은 운동선수로는 환갑을 넘어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력승부를 통한 입상률이 50%에 달한다. 도움 없이 순수 본인의 힘으로 달성한 성적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볼 수 있다.

또하나의 비결은 몸에 해로운 일을 삼가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는 꾸준한 연습이다. 김우병은 나이에 따라 훈련방법이나 체력 관리를 달리하는 노하우와 경륜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습관처럼 배어있다. 이를 바탕으로 허은회(1기, B1), 장보규(1기, A2)에 못지않은 장수 선수로 남는 것이 김우병의 최종 목표다.

경륜 원년전문가로 오랫동안 김우병을 지켜본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은 개인의 능력 못지않게 승패에 있어 연대적 부분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김우병은 흔한 인맥조차도 없다. 이런 불리함까지 극복하며 늘 한결같은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놀랍고, 이는 타의 귀감이 되기 충분될 정도로 화려하진 않아도 벨로드롬에 꼭 필요한 보석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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