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인력충원, 의미있는 진전…임금피크제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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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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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서울지하철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서울지하철 1~8호선 노조가 임단협 타결과 관련해 “나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임금피크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6일 “이날 오전 8시50분 2019년 임단협을 합의 타결하고 1차 총파업 투쟁을 이날 오전 9시 부로 중단했다”며 “노조가 이번 합의 타결을 결단한 것은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서와 관련해 부족한 점도 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전을 이끌어냈다고 본다”면서도 “행정안전부의 복지부동으로 임금피크제 벽을 넘지 못한 것은 부족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안전인력 충원의 경우 당초 노조 요구에는 못미쳤으나 승무분야가 인력충원 돌파구를 마련했고 노선연장에 따른 인력 증원을 합의했다”며 “4조2교대제 확정을 합의서에 담은 것도 ‘일하는 노동자가 건강해야 지하철이 안전하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교통공사처럼 정부의 잘못된 지침으로 인해 임금피크제 대상자도 아닌 일반직원들의 월급을 강제로 약탈하는 적폐정책은 노동현장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임금피크제의 모순을 누구보다 잘 아는 행정안전부가 올해도 잘못된 지침을 고수하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반적 인력부족과 임금피크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왼쪽 세번째), 윤병범 노조위원장(오른쪽 세번째) 등과 대화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왼쪽 세번째), 윤병범 노조위원장(오른쪽 세번째) 등과 대화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노조와 2019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총파업은 취소됐고, 지하철은 평소대로 운행된다.

양측은 Δ2019년도 임금은 2018년도 총인건비 대비 1.8% 인상 Δ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라 필요한 안전인력 242명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증원 건의 Δ임금피크제 문제 해결 노사 공동으로 관계기관에 건의 Δ공사 내 직원 근무환경 개선에 합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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