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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 7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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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 7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추진

황금천 기자 입력 2019-10-10 03:00수정 2019-10-10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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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체 재정지원 줄이기 위해 굴곡-장거리 노선 대폭 조정 계획
배차간격도 늘려 인건비 상승 억제
인천 미추홀구 경인전철 주안역 앞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7월 시내버스 198개 노선을 개편하기로 했다. 김영국 채널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시가 내년 7월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선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매년 줄어드는 시내버스 승객을 늘리고, 버스업체에 대한 재정지원은 줄이기 위해서다.

9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시내버스 승객은 2016년 7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버스 승객이 2016년 연간(누적) 3억 명 수준이었지만 2018년 2억7000여 명으로 2년 사이 10%나 줄었다.

이로 인해 시가 버스업체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 지원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5년 571억 원, 2016년 595억 원, 2017년 904억 원, 2018년 1079억 원에 이어 올해는 1271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승객이 계속 감소하고 버스운전사 임금이 인상된다면 준공영제 지원 예산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는 이처럼 막대한 재정 지원을 무작정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노선 개편으로 승객 증가와 재정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침이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4개 기관에 내년 5월까지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교통카드 이용 정보에 근거한 노선별 시내버스 이용량과 지하철 개통에 따른 교통여건 변화 등의 자료를 노선 개편에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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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굴곡 노선과 장거리 노선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지역 간 중·장거리 통행 수요를 처리할 목적으로 운행하는 간선(幹線) 버스 위주의 노선 운영에서 벗어나 지선(支線) 버스를 늘릴 계획이다. 지하철이나 의료기관, 학교, 대규모 상권 등을 오가는 노선이 확충된다. 이 밖에 지하철 운행으로 버스 승객이 감소한 노선의 버스도 조정한다.

버스운전사들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교통 혼잡 시간이 아닐 경우에는 배차 간격을 늘려 인건비 상승 요인을 억제할 계획이다. 버스 공영차고지는 현재 4곳에서 2021년 6곳, 2026년 14곳으로 확대한다. 차고지가 늘어나면 연료 낭비와 배차 시간 증가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별 기점과 종점 지역에는 회차 장소를 늘리고 운전사들의 편의시설도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노선이 개편되고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버스 승객이 연간 14% 늘어나고 준공영제 지원 예산은 500억 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시는 2015년 옛 인천발전연구원에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연구용역’을 의뢰해 이듬해 7월 노선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중복되거나 굴곡이 많은 구간의 노선 조정과 지하철 연계 노선 확충을 위해서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시는 이번 노선 개편에 맞춰 버스업체들의 투명한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준공영제 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표준운송원가 산정과 회계 감사를 전문기관에 맡기고, 업체의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를 현실화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는 검증된 데이터를 토대로 철저하게 노선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인천지하철 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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