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계속 줄어… ‘1000만 서울’ 연말께 붕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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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14%넘어 고령사회 첫 진입

서울 인구가 계속 줄어 연말쯤에는 ‘천만 서울’이라는 문구도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인구는 1004만9607명이다. 만 65세 이상 인구가 141만 명으로 14.4%를 차지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유엔은 만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고령인구 추세를 고려하면 서울은 2026년 초고령사회(20% 이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생산가능 연령층(만 15∼64세)의 경제적 부양 부담을 나타내는 ‘부양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34.1%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등록인구가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3년간 순전출 인구가 연평균 8만 명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천만 서울’이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전출은 전출자에서 전입자를 뺀 실제 감소 인구를 뜻한다. 인구 감소 원인은 경기 지역 전출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시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9%는 서울의 인구가 감소하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2.5%에 불과했고 나머지 39.6%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인구#고령사회#등록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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