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中 500만, 美 350만명… 글로벌 실업 쓰나미
더보기

中 500만, 美 350만명… 글로벌 실업 쓰나미

세종=주애진 기자 ,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20-03-21 03:00수정 2020-03-21 03:01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코로나 쇼크에 일자리 비상
항공-관광서 全산업으로 위기 확산… 무디스 “美일자리 절반 영향받을것”
한국도 무급휴직 증가 등 ‘경고음’… 채용도 위축 “나아질 기미 안보여”
텅 빈 3월 취업 일정표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면서 20일 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정보 게시판이 텅 빈 채로 남아 있다. 미국, 중국, 유럽에서도 경기 급랭으로 실업이 늘어나는 등 각국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전 세계에 ‘실업 쓰나미’로 번지고 있다. 50년 만의 최대 호황을 누려 온 미국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먼저 맞은 중국도 실업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가 고용 충격으로 소비와 생산이 더 위축되는 불황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2분기(4∼6월) 미국에서 35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실업률이 현재 3.5%에서 2배 가까이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도 올해 중반 미국 실업률이 6.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전체 일자리 1억5300만 개 가운데 절반가량인 8000만 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코로나19가 1월부터 확산된 중국에서는 실업 공포가 이미 현실화됐다. 지난달 중국의 실업률은 6.2%로 2016년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두 달 동안 약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는 3억 명가량의 농민공(농촌 출신 빈곤층 노동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실제 실업률은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세계 곳곳에서 일시휴직으로 일을 쉬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면서 실업수당 신청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의 타격을 많이 받은 자동차, 항공, 관광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전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한국도 고용 시장에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 보인다. 두산중공업, 아시아나항공처럼 대규모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대기업의 신규 채용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타격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생까지 내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은 지난달 취업 통계에서 이미 일시휴직자(61만8000명)가 2월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3월 통계에선 고용지표가 급격히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업 사정이 나아지기 쉽지 않아 휴직자 상당수가 실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각국 실물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일자리 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전 세계에서 최대 247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실업#국제 경제#고용 감소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