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경력직 역대 최대규모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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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직무 내달3일까지 모집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주요 기업들이 채용문을 닫는 상황에서 인재 확보에 나서며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채용공고를 내고 반도체(DS)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삼성 반도체 부문은 수시로 연중 경력 채용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처럼 51개 직무에서 경력직 채용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채용 인원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집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3개 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 TSP총괄, 종합기술원 등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이번 대규모 경력직 채용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전사적 공채도 연기된 상태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이 경력직 채용에 나선 것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 초 다시 상승 기류를 탄 데다 ‘어려울 때 투자해 후발주자를 따돌린다’는 삼성 특유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전자업계는 보고 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수요가 줄더라도 이른바 언택트 경제활동 증가로 서버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시 아산사업장을 찾아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만큼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18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도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은 “코로나19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겠다. 2020년은 삼성 반도체 재도약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반도체#경력직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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