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중소벤처 지원 ‘혁신시제품 전시회’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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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5일 이틀간 정부대전청사서 선도산업 분야 등 32개 제품 전시
제품 테스트와 구입 상담도 가능

조달청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시제품 전시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회는 14, 15일 이틀간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에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후원으로 열린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조달청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의 성과에 대한 중간보고의 성격”이라며 “이를 통해 혁신조달 추진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업체와 수요기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달 27일 선정한 41개의 혁신시제품 가운데 32개 제품이 전시된다. 정부의 8대 선도산업 분야 8개 제품, 국민생활문제 해결 분야 16개 제품, 환경·미세먼지 분야 8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의 수요 기관들이 해당 업체의 설명을 듣고 제품을 테스트해보거나 구입할 수 있도록 상담 테이블을 마련했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조달업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방문해 제품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정부는 국민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은 공공시장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시제품 사업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혁신기술 제품을 조달청이 먼저 구매한 뒤 이 공공기관이 이 제품들을 테스트해보고 최종 구매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현재의 중소·벤처기업 환경에서 이런 적극적인 개입이 없이 혁신기술을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선보여 혁신 기술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날 선보인 제품 가운데 ‘휴대형 안저(眼底) 카메라’는 산간벽지나 도서 등 의료 사각지대의 주민 의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 보건소와 건강생활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이 수요자다.

‘자체 발광 LED(발광다이오드) 근무복’은 광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 야간 작업자나 환경미화원에게 필요하다. 지자체와 환경미화 대행업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 재활용 봉투 파봉기’는 재활용선별장에서 수거된 봉투를 자동으로 여는 장치로 수입 대체 효과가 있다.

‘실험실에서 시장으로’란 슬로건을 내건 정 청장은 “시장에 나오지 않은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상용화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조달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 이후 수요 기관 초청 사업 설명회를 추가적으로 열어 기업들이 홍보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조달청#중소 벤처기업#혁신시제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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