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물량 해외로 돌릴수도”… 지난달 방한 美사장, 파업에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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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블리셋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물량 일부를 다른 국가에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 22일 한국을 방문한 블리셋 사장은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업이 계속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해외로 물량을 돌릴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GM에 손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임금교섭 상황이 매주 미국 본사에 보고되고 있는데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GM의 북미지역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파업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지난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10년 이상 생산시설과 물량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리셋 사장의 발언은 경영정상화 약속을 되돌릴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확정된 물량을 빼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파업을 자제해 달라는 의미의 원론적인 발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국GM 노조는 6일까지 성실교섭 촉구기간을 거친 뒤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9∼11일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국gm#노조 파업#제너럴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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