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한노총 톨게이트 노동자 한자리에…“해고는 살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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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노총 600여명, 광화문광장서 집회
"직접고용 대법원 판결만 남았는데"
"1500명 대량해고 하고 정부 방관만 "
"투쟁 이후 양 노총 함께 한 건 처음"

해고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를 규탄하며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광화문광장에서 “1500명 집단해고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며 “우리는 일하고 싶다. 직접고용 실시하라”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30분께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같은 시간대 종각사거리에서 행진을 시작한 한국노총 노동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함께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빨간색과 파란색 조끼를 갖춰입은 노동자 600여명은 ‘자회사 반대, 직접고용 쟁취’, ‘부당해고 철회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해고는 살인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불법파견’이라는 문구가 적힌 상여를 메고 상복을 갖춰입은 노동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박순향 민주노총 톨게이트본부지부 부지부장은 “1심과 2심에서 요금수납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 판결만 앞두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는 자회사를 반대하고, 직접고용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1500명을 대량 해고했다. 이는 극악무도한 행태이고 정부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는 “투쟁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직접고용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며 함께 했다”며 “(서울요금소) 고공농성은 18일째, 청와대 앞 노숙농성은 17일째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1시35분께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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