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서울이전 안돼” 송철호 울산시장 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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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분할 자체엔 반대 안해


송철호 울산시장(70·사진)이 29일 현대중공업 회사 물적분할로 탄생하는 한국조선해양 본사는 울산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삭발했다. 이날 오후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범시민궐기대회’에서다.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60)도 동참했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을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서울로 본사를 옮겨가는 건 시대정신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시민의 열망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정주영 회장께서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와 5만 분의 1 지도로 26만 t 선박 2척을 수주해 돌아왔을 때 울산은 두말 않고 현대중공업에 터를 내줬다”면서 “울산시민의 희생으로 오늘의 현대중공업이 있는데 간단히 떠난다고 하니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분할은 해야 하지만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에 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분할에 반대하며 임시 주주총회장을 점거하는 것에 대해 송 시장은 “노조도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송철호 울산시장 삭발#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대우조선해양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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