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당국 “민간잠수사 10명 투입시기 검토”…잔해물 8점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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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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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10일 오후 5시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0/뉴스1©News1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10일 오후 5시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0/뉴스1©News1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발생 열하루째인 10일 실종자 추가 발견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색당국이 민간 잠수사 10명을 우선 확보해 투입키로 했다.

다만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투입 시점을 확정하진 않았다.

헬기 동체 잔해물과 부유물 등은 발견되고 있지만 정작 4명의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해 수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조짐을 보이자 수색당국은 민간 잠수사 투입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은 10일 오후 5시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경이 세월호 참사 이후 관리해 온 민간 잠수 인력풀을 대상으로 수중탐색 지원을 요청, 이 가운데 동의를 한 민간 잠수사 10명을 확보해 이들의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전안전부와 해경, 해군의 민간 잠수 관련 전문가그룹은 11일 오후 2시 대구 강서소방서 3층 기자실에서 독도 해역 민간 잠수사 투입을 위한 자문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수색당국의 수중탐색 지원 요청에 동의한 민간 잠수사들은 독도경비대에 머물며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라며 “문제는 기상상황인데 내일(11일) 자문회의를 통해 구체적 투입 시점과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원단은 10일 낮 수색에서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했지만 헬기 잔해물 8점을 발견, 인양했다.

이날 이날 오전 8시32분쯤 동체로부터 2.1㎞ 떨어진 지점에서 헬기 ‘여닫이문 일부분’을, 13분 뒤 동체로부터 4.7㎞ 떨어진 지점에서 ‘실내인테리어’와 ‘렌딩기어 위 창문 프레임’ 등 2점을 발견했다.

오전 8시55분에는 동체로부터 4.1㎞ 떨어진 지점에서 ‘주동체와 꼬리동체 연결부분 헬기동체 외피’를 발견했다.

또 오전 11시19분 동체로부터 1.9㎞ 떨어진 곳에서 ‘주동체와 꼬리동체 연결부분 헬기동체 외피’를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이어 11시30분 동체로부터 2.4㎞ 떨어진 지점에서 ‘조종석 엔진계기화면장치’를, 오후 2시54분에는 동체로부터 1.2㎞ 떨어진 곳에서 ‘꼬리날개구동축 보호덮개’를 발견했다.

오후 3시56분에는 동체로부터 3.5㎞ 떨어진 지점에서 ‘주동체와 꼬리동체 사이 화물실 개폐문’을 발견해 건졌다.

수색당국이 10일 진행한 수색에서 발견한 헬기 잔해물(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뉴스1
수색당국이 10일 진행한 수색에서 발견한 헬기 잔해물(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뉴스1
수색당국은 야간에도 함선 8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해진함과 광양함은 원격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동체 발견위치 기준에서 남쪽 확장구역 내에서 지속적인 탐색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5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구급활동 임무를 수행하다 환자와 보호자 등을 헬기에 태우고 이륙 2~3분만에 헬기와 함께 바다로 추락했다.

수색당국은 현재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영호씨(50) 등 시신 3구를 수습해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안치했다.

기장 김종필씨(46), 구조대원 박단비씨(29·여)와 배혁씨(31), 선원 박기동씨(46) 등 4명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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