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청 간부 공무원, 부하직원에 대리시험 강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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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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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청의 모습 /뉴스1 DB
광주 광산구청의 모습 /뉴스1 DB
광주 광산구청 간부 공무원이 부하 직원에게 자격증 시험을 대신 치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광주시가 감사에 나섰다.

1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 특별감찰부서는 지난달부터 광산구청 간부 공무원 A씨의 대리시험 의혹과 갑질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시험’을 부하 직원 6명이 대신 치르게 하고, 또 다른 직원 2명에게 관련 보고서 작성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시험은 컴퓨터로 시험에 응시하며 책을 보고 문제를 푸는 오픈북 형식으로 A씨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시험 도중 부하 동료에게 모르는 부분을 도움받은 것일 뿐 대리 시험은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갑질은 앞서 제보가 됐고 감사까지 벌인 사항이었지만 경고 조치 등 솜방망이 처벌로 또다시 갑질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광산구 감사관실은 이같은 내용을 제보받고 감사에 착수, A씨에 대해 구두경고 조치와 인사 조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 공무원노조는 “구의 솜방망이 처벌로 갑질과 대리시험 강요가 지금까지 이어져 피해 직원이 더 늘었다”며 “현재까지 노조가 파악한 피해 부하 직원만 6명 이상이고 여러 정황상 A씨가 직위와 위력으로 갑질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쯤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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