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엄마車 몰래 운전 9세… 주차 차량 3대 ‘꽝꽝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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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어머니가 운전석을 잠시 비운 사이 차를 몰았다가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3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반경 동작구 대방동의 한 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이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니발 차량은 앞쪽에 주차돼 있던 아반떼 차량을 먼저 들이받은 뒤 곧바로 후진하면서 스포티지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리고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튼 카니발 차량은 또 다른 스포티지 차량 쪽으로 돌진했다. 카니발 차량은 건물 외벽과 부딪친 뒤 멈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사고 운전자는 초등학생 A 군(9)이었다. A 군은 어머니가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차량을 잠시 비운 사이에 운전대를 잡았다. 어머니는 차 키를 꽂아둔 채로 차에서 내렸다. 사고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A 군의 남동생도 타고 있었다. 다행히 A 군과 동생은 다치지 않았다. 주차돼 있던 차량 3대에는 탑승자가 없었다.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없었고 (A 군의) 부모가 피해 차량 소유자들과 합의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면 별도의 입건 절차 없이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초등학생#몰래 운전#어머니 차#주차 차량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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