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통 페인트 절반 ‘납 범벅’…일부는 안전기준 15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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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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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시중에 유통된 페인트 제품 중 절반 이상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는 어린이 안전기준을 약 1500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약속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2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판매된 18개 페인트 제품 중 11개에서 납이 검출됐다.

이 중 5개 제품에서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이 규정한 안전기준(90ppm)을 넘어서는 납이 검출됐다. 심지어 4개 제품의 납 함량은 안전기준의 1000배가 넘었다.

A사의 광명단(녹방지) 페인트에서는 어린이 안전기준 1888배인 16만9929ppm의 납이 검출됐다. B사의 유성페인트와 C사의 유성페인트 2종에서도 13만2965ppm(1477배), 12만7687ppm(1418배)의 납이 검출됐다.

신 의원은 “이들 기업은 2016년 환경부와 ‘페인트 유해화학물질 사용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통해 납, 카드뮴 등을 페인트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납은 발암물질과 동일한 유해물질인 만큼 정부가 규제를 조속히 마련하고,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제품들이 어린이용품과 시설에 사용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어린이 활동 공간에 납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 제품만 사용되도록 환경보전법 시행령을 바꾸는 방식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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