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시설 지하식수 53%가 먹는 물로 부적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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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10곳 사용중지-보완

올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경기도가 어린이집, 학교, 요양시설 등에서 식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수질을 자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6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는 교육 및 복지시설 345곳 중 207곳을 점검한 결과 110곳(53%)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분원성 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비소, 불소, 알루미늄 등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넘었다. 지하수법에 따라 음용 지하수는 2년에 1회 이상 비소, 불소 등 4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받는다.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신고하거나 신고조차 하지 않은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한 시설 14곳도 적발됐다. 14곳 중 7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4곳에서 불소, 일반세균이 먹는 물 수질검사 기준을 넘었다.

도는 지하수법에 따라 부적합 시설에 대해 사용 중지, 시설 보완 등의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당 시군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도 수자원본부에 대체 상수도 파악 등 현장 조사를 지시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요양시설#지하수#식수#어린이집#수질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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