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의 국제학업성취도…읽기는 하락, 수학은 최상위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17시 22분


코멘트
한국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가 3년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 학생의 수학 실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3일 OECD가 공개한 PISA 2018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의 수학점수는 526점으로 2015년 조사(524점) 때보다 2점 올랐다. 과학점수(2015년 516→2018년 519) 역시 소폭 올랐다. 반면 읽기(517→514점)는 하락했다.

PISA는 3년 주기로 시행되는 국제 교육성취 비교 조사다. 각국의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읽기 등 3개 과목의 학력을 측정한다.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학생 71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188개 학교의 학생 6876명이 포함됐다.

37개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순위는 △수학 1~4위 △과학 3~5위 △읽기 2~7위였다. 수학을 예로 들면 한국은 평균점수(526점)가 1위인 일본(527점)보다 1점 낮지만, 오차 범위에 따라 최고 1위~최저 4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15년 조사의 △수학 1~4위 △과학 5~8위 △읽기 3~8위보다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다소 올랐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하락세다. 한국 학생의 수학점수는 2000년 조사 때 547점이었지만 지난해 526점으로 19년 사이에 21점 떨어졌다. 과학은 552점에서 519점으로 33점 하락했다.

조지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본부장은 “PISA 평가는 절대평가로서 연도별로 학력 추이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면서도 “한국 학생들이 꾸준히 OECD 내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학력 저하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