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5% 수시·정시 통합 지지…63%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주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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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고교 조합원 247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확대 할 전형으로 교과 37.6%·학종 32.3%·수능 23.1%
"변별력 대학의 문제…대입으로 고교교육 침해 안 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고등학교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가 넘는 교사들이 정시와 수시전형을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60% 이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교조 서울지부 강당에서 고교 조합원 2476명을 대상으로 한 대입제도 개선 방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84.8%인 2100명은 정시와 수시전형을 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대학입학 체제에서 수시전형은 9월, 수능은 11월, 정시전형은 12월에 실시된다.

전교조 측은 “수시전형 기준일이 지난 후 3학년 교실은 더 이상 그 무엇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전형 시기를 통합하고 전형을 단순화해 수능 이후 11월부터 교과, 종합, 수능, 실기 4가지 트랙 중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하는 방식의 전형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확대돼야 할 전형에 대한 질문에서도 수능은 23.1%에 그친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37.6%,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32.3%로 학생부중심전형의 비율이 69.9%에 달했다.

전형별 개선방향을 보면 수능 개선방향에 대해선 63.2%인 1564명이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을 선택했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43.9%이 상위권 대학에 교과전형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학종 개선 방향으로는 60.7%가 비교과 영역 축소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상대평가와 달리 기준점을 확보한 모든 수험생이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어 수능의 영향력이 감소한다. 즉 변별 중심의 수능전형은 축소하고 학생부중심전형을 확대하자는 의미다.

단 정시전형 비율에 대해서는 현행유지가 45.6%, 절반 이상 확대가 41.4%를 기록했다. 논술형 수능을 도입하자는 응답은 13.1%였다. 전교조 측은 “선택지가 3개 뿐이어서 현행유지나 확대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이라며 “수능의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63.2%여서 수능의 영향력 감소가 공통된 의견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교조는 ▲수시·정시 시기 통합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 ▲학종 비교과 영역 축소 ▲고교서열화 해소 등을 제안했다.

전교조는 “수능이 절대평가화 될 때 변별력을 보완할 요소의 고려는 대학에 의해 결정할 일이다”며 “대학의 선발 관련 부담을 고등학교에 떠넘기는 현재의 구조는 고교 교육이 대입에 의해 심각하게 침해되는 현상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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