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영어 빼고 6월 모평보다 쉬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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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시자 지난해보다 5만 명 감소, 국어영역은 초고난도 지문 출제 안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4일 치러졌다. 올해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약 5만 명 감소했다.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응시비율도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9224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45만9217명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하면 전체 지원자가 5만1556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 4월 기준 전국 고3 학생 수는 50만1616명으로 지난해 57만661명과 비교하면 6만9045명 감소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오종운 평가이사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고3 학생 수가 대학 및 전문대 총 모집 인원보다 5만1781명(대학 34만7866명, 전문대 20만5531명) 부족해 일부 대학에선 미달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수학에서 이공계 진학 희망자들이 택하는 ‘가형’ 지원자 비율이 전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0.3%포인트 감소하고 ‘나형’은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탐구영역(과학, 사회, 직업)에서도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44.4%로 전년도보다 1.5%포인트 줄어들었다. 최근 들어 자연계열(수학 가형,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이 주춤하고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이날 치러진 모의평가는 영어영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는 “국어영역은 초고난도 지문은 출제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영어영역의 경우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가원 측은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출제·채점 과정의 개선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합격 가능 대학을 예측하고, 수시 지원 대학 하한선을 결정해야 한다”며 “정시를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계열별로 가중치를 두는 영역에 학습량을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9월 모평#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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