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경영서 손 뗀다” 기자회견 반응 싸늘…누리꾼 “댓글 지우고 소통?”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20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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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 인스타그램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 인스타그램
부건에프앤씨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자 임지현의 남편인 박준성 대표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상무는 7월 1일자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 인플루언서로서 고객과 소통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건에프앤씨는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제품을 포함해 22억 원 어치 환불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이 아닌 억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주요 제품에 대한 안정성에서 신뢰를 회복하겠다"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80만여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며 제품들을 홍보해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임 상무가 소통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임 상무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의 저는 양쪽 길이가 다른 가방 끈은 잘라 쓰시면 된다, 막힌 단추구멍은 칼로 째서 착용하셔라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댓글들로 고객분들께 상처를 줬고, 듣기 싫은 댓글은 삭제도 했었다"라며 댓글 삭제를 인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임 상무는 "배송된 상품과 상품 소개 이미지가 다르다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고객님의 오해라고 했고, 유명제품들과 디자인이 흡사한데 독창적이라했고, 물빠짐이 있는 제품에는 특별히 유의하시면 괜찮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상무 손 뗀다 했지 장사 안 한다고는 안 함"(rmsg****), "결국 인스타스타 노릇은 계속하면서 돈 벌겠네"(sjrd****), "경영에서 물러나 인플루언서로 활동, 뭐가 다른 거지?"(kdj8****), "또 소통? 댓글 지우고 선택적 피드백한 사람이 소통을 하겠다니"(glgl****), "소통이 안 되어서 이 사단이 났는데 경영에서 물러나 고객 소통을 한다고?"(sr02****), "물러나지만 인스타는 할 것이다"(ysb1****), "댓글 삭제되고 의혹에 대해 질문만 하면 차단하는 건 소통이 아니다"(love****), "보기 싫은 댓글 삭제하고 눈 가리고 귀 닫고 여태까지 뭘 들은 거냐. 아직도 사과는커녕 딴소리만..."(llmi****)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블리는 4월초 호박즙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제보한 소비자에게 문제가 된 호박즙과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해서 응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소비자 계정이 만들어졌고, 임블리 제품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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