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학부모들 “학생 학부모 동의 없는 폐지 중단하라” 성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7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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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평가 기준 수정 및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평가 기준 수정 및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부모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는 자사고 폐지를 중단하라”며 교육 당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반대하고 나섰다.

서울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자사고 재평가에 대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무책임한 태도와 부당한 평가 강행에 분노한다”며 “폐지를 목적으로 한 부당한 평가지표를 즉각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현장 평가에 학부모 참관 △평가지표 및 항목별 점수 공개 △평가단에 자사고 측 추천 인사 포함 등을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했다. 올 1월 교육당국은 자사고재지정 기준 점수를 5년 전보다 10점 또는 20점 높이고 교육청의 재량평가 배점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평가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자학연은 지난달 11일 이뤄진 서울시교육청과의 면담에서 조 교육감이 ‘일부 자사고는 이번 평가를 통해 탈락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 교육감이 ‘과학고, 외고, 국제고 등은 수가 적어 손보기 어렵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학교 서열화의 주범이 자사고가 아닌데도 자사고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7일 현장 실사를 시작으로 서울 지역 13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6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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