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종 비교과 폐지 시 자체 면접 강화…정시 확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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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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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현 서울대학교 교육부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홍기현 서울대학교 교육부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서울대학교는 21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활동이 폐지되면 면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학종에서 비교과 요소를 덜어내면 수능 중심전형을 확대할 것 같으냐”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럴 것 같지는 않고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하고 있는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홍 부총장은 조 의원이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덜어내면 교과와 세특(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만 남는데, 그러면 서울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 (정시) 선발을 확대할 것 같으냐”고 묻자 “그렇게 될 거 같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학생이 지원하려는 학과에 맞는 교과목을 들었는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확인하는 면접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장은 “교과 중심 선발이라고 봐야 하느냐”는 조 의원의 물음에 “지금도 비교과는 적성이나 진로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큰 영향을 안 준다”고 설명했다.

또 “면접과 관련해 객관적 기준이나 투명한 절차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객관적·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결국 면접관 판단이지만, 예를 들어 이공계 진학 학생이 과학 심화과정을 들었는지 등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은 학부모와 학생이 예측하고 안심하도록 공개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에서 면접을 보더라도 기준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사전에 알려져야 한다”며 “면접과정 자체가 정당했는지, 면접을 보는 입학사정관이 공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등과 같은 비교과 요소가 부모의 배경과 같은 학생 외적 요소 개입이 크다는 이유로 전면 폐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11월 중 입시제도 공정성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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