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상택시 日평균 이용자 5명…年 20억~30억원 적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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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품 개발 등 이용 활성화대책 마련 시급"

한강수상택시 이용객이 당초 예측치 대비 크게 미흡하고 영업실적도 좋지 않아 이용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강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5명, 월 평균 이용자는 139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자 16명, 월 평균 이용자 492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강수상택시의 경영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2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5억원, 순이익도 5억45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에도 매출액이 2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0억원, 순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다.

한강수상택시는 지난 2006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가 민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한 한강수상택시는 시와 청해진해운이 20년 독점계약을 체결해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당초 서울시는 2006년 ‘한강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을 평균 1만9500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한강수상택시의 실제 이용실적을 보면 예측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한강수상택시의 요금은 출·퇴근용은 5000원, 관광용은 30분당 1인 2만5000원이며 이후 10분당 8000원이 증가한다.

안 의원은 “서울의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한 만큼 한강수상택시를 잘 활용한다면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한강에서 배를 타고 서울을 관광하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서울시와 운영사는 한강수상택시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강수상택시의 연간 순손실은 5억~7억원 정도”라며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선장 내 편의시설 운영, 보트조종면허 및 면제교육기관 지정 등 부대 수익사업을 진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개선 및 접근시설 설치와 요금감면, 신규 운행노선 도입 등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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