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의혹’ 등장…내일 서초동 촛불에 기름 붓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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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8차 집회, 주최 측 추산 300만 참여
1차 600명 이어 폭증세…검찰 비판여론 고조
윤석열 의혹·마지막 집회…참여 화력 거셀 듯

토요일인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일대에 다시 한 번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이 켜진다. 이 집회를 하룻 앞두고 공교롭게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 이날 촛불집회에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11일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에 따르면 단체는 12일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본 집회에 앞선 사전집회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번 집회의 제목을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앞서 9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추가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적으로 화력을 모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언제든 다시 모인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번 집회는 사실상 검찰개혁 촉구를 주제로 하는 마지막 집회인만큼 앞선 8차례 집회를 상회하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16일 첫 집회 당시 600명에 그쳤던 참석자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논란이 가열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거듭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6차 집회에는 3만5000명이 참석하더니, 같은달 28일 7차 집회의 참가인원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주최측 주장)됐다. 지난 5일 8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만명이 모였다.

더구나 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이끄는 윤 검찰총장의 ‘윤중천 별장접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겨레는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윤중천씨로부터 자신의 별장에서 윤 총장에게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를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에 전달했으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진상조사단이 이런 진술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했고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를 통해 검찰로 넘겼으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에 대해 기초사실조차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윤 총장은 그 장소(윤씨 별장)에 간 사실이 없다”라며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이런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처럼 부인하는 상황이지만 검찰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촉진하는 요인으로는 충분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차 집회 당시에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출석, 무리한 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집회 참여의 독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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