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인숙 60대 방화범 “여성 만나러 왔을 뿐”…혐의 전면 부인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4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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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사망자를 낸 전주 여인숙 화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씨(62)가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2019.8.24/뉴스1 © News1
3명의 사망자를 낸 전주 여인숙 화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씨(62)가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2019.8.24/뉴스1 © News1
전북 전주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3명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62)가 24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짐심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곤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에서 무죄를 밝혀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 시간에 왜 불이 난 여인숙 인근에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인근 여인숙에 알고 있는 성매매 여성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전날(23일) A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김모씨(82·여)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한 노인 3명은 이 여인숙에서 월세 형태로 거주했으며, 폐지와 고철 등을 주우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길이 두 지점에서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단순 화재가 아닌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여인숙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범행 나흘 만인 지난 22일 오전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과거 한 차례 방화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빠르면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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