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집배원 유가족 “순직 인정해 슬픔 위로되길”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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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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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다 숨진 강길식씨(49) 유가족이 순직으로 인정되길 바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강씨의 형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당진 집배원의 안타까운 죽음’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 19일 충남 당진의 한 원룸에서 제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말을 듣고 처음엔 믿기지 않았지만 이내 한참을 울었다”며 “동생의 죽음을 어머니에게는 차마 알리지도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어 “동생이 사망할 당시 집배원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다쳐도 쉬지 못하고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과 40% 이상 늘어난 물량에 시달렸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우정본부에서 사망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들었다. 가족으로서 그 결과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식사도 겨우 죽으로 해결하시는 상황이라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드릴지 부담으로 남았다”며 “동생의 안타까운 죽음이 순직으로 판정돼 연로하신 부모님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고, 나라를 위한 명예로운 죽음이었다고 인정받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편 당진우체국에서 근무하던 집배원 강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집배원에 따르면 강씨는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으며, 대전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당진에서 홀로 지내다 숨지기 전날 밤 퇴근길에 먹을 것을 사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강씨의 마지막 모습이 CCTV로 확인됐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검 결과 뇌출혈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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