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장자연 리스트’ 과거사위 발표, 조사단 결론과 너무 달라…참담한 심정”
더보기

“‘장자연 리스트’ 과거사위 발표, 조사단 결론과 너무 달라…참담한 심정”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5-20 19:33수정 2019-05-20 19:4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사진=뉴시스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총괄팀장으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에 참여했던 김영희 변호사(김영희법률사무소)는 20일 “저희 조사단의 결론과 조사위원회가 밝힌 보도자료를 보니 너무도 다른 점이 많아서 굉장히 놀랐고, 정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일단 오늘 저의 인터뷰는 총괄팀장이 아니라 장자연 사건을 조사했던 팀원으로서, 개인 자격으로 한 (말이란) 걸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가 속한 대검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회의를 열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재수사를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과거사위의 발표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저희 조사팀은 6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과거사조사단은 독립성과 공정성이 우선되기 때문에 외부단원이 중심이고 내부단원이라고 하는 검사들은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조사단, 장자연 사건 조사팀의 조사결과에서 소수 의견에 불과했던 검사들의 의견을 위원회가 이례적으로 대부분 결론으로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주요기사

이어 “다수 의견은 완전히 묵살되는 결과가 되었다. 때문에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렵고, 저희 조사 결과와는 동떨어진 부분도 많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중요한 쟁점에서 굉장히 검사들 의견 위주로 위원회가 채택을 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장자연 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개시할지 여부를 검찰이 판단해 달라’가 진상조사단의 권고안의 내용이었다면서 “왜냐하면 다수의견이 결론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사위는) 수사 개시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그 권고를 못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스트 관련해서도 저희 조사단 보고서의 결론과는 다르게, 어떤 면에서는 다수 의견과 다르게 났다”며 “다수 의견은 ‘리스트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장자연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고, 내용은 피해 사실과 관련해서 장자연 씨가 피해를 입게 한 사람들의 명단일 수 있다’는 게 저희 결론이었는데, 지금 위원회 결론은 ‘리스트가 있었는지도 불분명하고, 장자연 씨가 작성했는지도 모르겠고, 그것이 도대체 무슨, 이게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도 모르겠다’는 취지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저는 1년 넘게 너무나 최선을 다했는데,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나 참담하다”며 “결국 공은 시민들의 몫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위원회가 저런 결론을 냈지만, 검찰이 스스로 성폭행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하리라고는 정말 기대하기 어렵다. 그나마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권이라든지 시민들이 잘 판단하셔서 장자연 씨의 진실이 묻히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