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수사 막으려 채동욱 혼외자 첩보 수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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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前고위간부 3명 추가 기소

2013년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59)의 혼외자 첩보를 조직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15일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채모 군에 대한 불법 정보 수집을 지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를 받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74·구속 기소) 등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 3명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또 채 군의 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해 국정원에 넘기거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임모 전 서울 서초구 과장, 전 국정원 정보관 송모 씨, 전 청와대 행정관 조모 씨 등 4명도 재판에 넘겼다.

또 검찰은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채 군의 불법 사찰에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이 파악한 혼외자 정보를 대통령민정수석실도 비슷한 시기에 알고 있었고, 이후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이 채 군의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경찰서에 요청해 채 군을 사진 촬영하려 한 사실을 처음으로 파악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검찰#국정원#댓글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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