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D/ 카드뉴스]부녀(父女) 대통령의 역대급 거짓말 4+10

박근혜 대통령의 역대급 실정(失政)과 거짓말에 많은 국민이 절망감에 빠졌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딸이 아버지의 업적과 명예를 훼손한다”고 안타까워하거나 분노한다. 박 전 대통령도 물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거짓말의 성격이 달랐다. 두 부녀 대통령의 거짓말을 비교해보자.

기획 조성식 기자

디자인 이혜은

박정희-박근혜 父女 대통령
역대급 거짓말 4+10

박근혜 대통령의 잇따른 거짓말이 화제다
‘독재자+한강의 기적’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어땠을까.
‘아버지 대통령’과 ‘딸 대통령’의 거짓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박정희 1 “군으로 돌아가겠다”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새롭고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들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것이다”(1961년 5․16 ‘혁명공약’ 중)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1963년 2월27일 서울 시민회관)
(실제로는) 민정 이양, 군정 연장 약속 4번 번복.
1963년 10월 제5대 대통령 출마, 당선.

박정희2 "삼선개헌 않겠다"
"헌법을 개정해 3선을 할 의사는 전혀 없다" "나를 제2의 이 박사(이승만)로 만들 셈이냐" (1967년 5월26일, 목포역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 지원유세)
(실제로는) 1969년 9월 삼선개헌 국회 날치기 통과, 장기집권 기반 구축

박정희3 "이번이 마지막"
"나를 한번만 더 뽑아달라고 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임을 확실히 해둔다" (1971년 4월 25일, 서울 장충공원 유세)
(실제로는) 7대 대통령 당선(1971년 7월) 이후 유신헌법 선포, 8대(1972년) 대통령 당선

박정희4 "대통령 오래 할 생각 없다"
"김 총재, 나 욕심 없습니다. 집사람은 공산당 총 맞아 죽고 이런 절간 같은 데서 대통령 오래 할 생각 없습니다. 민주주의 하겠습니다" (1975년 5월 김영삼 신민당 총재 면담)
(실제로는) 9대(1978년) 대통령 당선
1979년 10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시해

박근혜1 '찌라시'
"찌라시(정보지)에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2014년 11월 세계일보 '정윤회 문건' 보도에 대해)
(실제로는) 문고리 3인방과 정윤회-최순실 부부 유착 및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 사실로 드러남

박근혜2 기밀자료
"대선 때 최순실에게 연설문이나 홍보물 표현에서 도움 받았다"
"취임 후에도 의견을 들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 완비된 후 그만뒀다" (10월 25일 1차 대국민담화)
(실제로는) 201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부 고위직 인사안, 외교안보 현안, 경제 정책 등 각종 기밀자료 최순실에게 무더기 유출

박근혜3 '선의'
"기업들이 돈을 모아 만든 것이 두재단(미르,K스포츠 재단)의 성격으로 안다" (10월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선의의 도움을 줬던 기업인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11월 4일 2차 대국민담화)
(실제로는)"기업인의 자발적 출연 아닌 청와대 압박을 이기지 못한 강제적 모금"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의 공모 관계 인정" (11월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 중간수사 결과 발표)

박근혜4 검찰 조사
"검찰은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 (11월 4일 2차 대국민담화)
(실제로는) "앞으로 검찰의 조사 협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중립적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 (11월 20일 유영하 변호인)

박근혜5 특별감찰관
"특별감찰관에게 조사권을 부여해 대통령의 친익척 및 측근 비리와 부패를 근절하겠다" (18대 대선 공약)
(실제로는)우병우 민정수석 비리의혹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연루 의혹 파헤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 감찰내용 유출 혐의로 사표 (사실상 해임)

박근혜6 세월호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 진상규명에 있어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2014년 5월 16일 청와대 세월호 유가족 면담)
(실제로는) 이후 유가족의 면담 요청 거절, 특별조사위원회 조사방식과 조사기간에 대해 유가족 격한 반발

박근혜7 검사 파견
"검찰의 정치적 중립 확보 위해 검사의 법무부 및 외부기관 파견을 제한하겠다"
"법무부에는 특별한 사정 없는 한 변호사 또는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 (18대 대선 공약)
(실제로는) 외부기관 파견 검사 수 증가, 사직 후 대통령실 근무하다 재임용 방식으로 검찰 복귀하는 편법파견 기승

박근혜8 역사교과서
"집필부터 발행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2015년 11월 3일 황우여 교육부장관)
(실제로는) 예산 내역·집필진·편찬 및 심의위원 모두 미공개.

박근혜9 소녀상
“소녀상 철거와 연계가 됐느니 어쩌니 하는데, 이건 합의에서 언급도 전혀 안 됐다. 선동을 하면 안 된다” (2016년 4월26일 청와대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실제로는) “일본 정부가 한국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을 우려하는 점을 인지하고 관련단체와의 협의 하에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 (한일 외교장관 공동합의문)

박근혜10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과 경찰을 서로 감시·견제하는 관계로 재정립”
“경찰 수사권 확립하겠다” (18대 대선 공약)
(실제로는) 수사권 조정 논의조차 하지 않음. 검사 출신 민정수석 통해 검찰 통제 주력. 검찰은 청와대 하명수사 수행하는 하수인 전락

기획 조성식 기자
디자인 이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