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기자의 범퍼카]선예도 가고… 윤아마저 가면 어떡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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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윤아’(소녀시대)도 결혼하면 어떡해? 긴장돼.”

H 씨. ‘삼촌 팬’임을 자처하는 그는 28일 자정 취중 전화를 했다. ‘원더걸스’ 선예(23·사진)가 결혼하다니. 속도위반 아니냐고…. 그래서 기자는 말했다. “아저씨. 그건 확인 못했어. 나중 밝혀지겠지.”

H 씨는 한탄했다. 국민여동생 ‘아이유’가 외간 남자와 잠옷을 입고 있질 않나. ‘아줌걸스’ ‘품절걸스’ 뭐 이런 그룹이 나오냐고. 삼촌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단다.

“에이씨. 기획사들은 뭐하고 있어. 소속 아이돌 관리 안 하냐?”

선예처럼 결혼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다. 계약서에는 ‘계약 기간에 결혼하지 않는다’란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요정처럼 삼촌들의 지친 어깨를 감싸주고 때론 성적 상상력을 자극해야 할 걸그룹이 유부녀가 되면 상품성은 증발한다. 다른 멤버까지 피해를 입어 수십억 원의 손해가 생긴다.

“박진영 씨. 선예 개인의 삶을 존중한다던데. 쿨하네.”

JYP는 부정했지만 원더걸스는 해체될 가능성이 크다. 결혼생활과 해외출장, 밤샘앨범 작업 등 걸그룹 생활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산다라 박 28세, 한승연 24세, 제시카 23세…. 줄줄이 읊던 H 씨는 “생각보다 다들 나이 많네”라며 전화를 휙 끊는다. 기자는 이런 메시지로 응수했다. “넌 더 어린 걸그룹이 나오면 그녀들을 금세 잊을 놈.”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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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민선예#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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