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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의 일본TV읽기]13명 소녀그룹 인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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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의 일본TV읽기]13명 소녀그룹 인기 열풍

입력 2002-01-14 17:44수정 2009-09-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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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13명의 소녀로 구성된 그룹 ‘모닝 무스메’의 인기를 장담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활약은 이미 지난해 일본 10대 히트 상품 중 4위로 꼽힐만큼 눈부셨고 올해도 그 여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열두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 13명의 소녀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히트곡 100위 안에 11곡을 진입시켰다. 뿐만 아니라 사진집 출판, 방송 리포터 활동, 영화와 드라마 및 CF 출연 등으로 일본의 간판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멤버중 나이 어린 가수만으로 ‘미니 무스메’를 만들어 ‘그룹속의 그룹’으로 따로 활동해 역시 빅히트하기도 했다. ‘미니 무스메’는 유치원과 초등학생 등 또래 팬을 겨냥해 고안한 그룹속 그룹. CD를 비롯해 ‘미니 무스메’의 멤버 사진과 캐릭터 물품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불티났다. 이 때문에 ‘미니 무스메’는 멤버의 수가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모닝 무스메’멤버들이 모두 가수 오디션의 낙방생이라는 점이다. 이들을 모은 이는 록 가수 츤구(つんく)로 ‘모닝 무스메’의 음반 작곡과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말도 안된다며 말리는 분위기가 역력했지요. 그러나 아이돌계의 여성 보컬그룹같은 게 성공할 리 없다고 비웃는 이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었지요.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100명 중 1,2, 3위는 공부도 운동도 잘하지요. 하지만 내가 지향하는 것은 4위에 놓여 있는 존재들입니다. 4등짜리는 1위를 하기 위해 무진장 노력을 하거든요.”

오디션에서 떨어진 소녀들이 모인 ‘모닝 무스메’는 10대 소녀의 귀여운 용모에 재기 발랄한 춤, 오디션에 응모를 할 만큼 가창력이 뒷받침된 노래로 일본 가요계를 평정했다. 츤구의 의도대로 이들은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 마침내 톱스타의 자리에 올라 선 것이다. 어느 CD숍을 가더라도 ‘모닝 무스메’만의 코너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CD와 사진집, 그녀들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캐릭터 상품을 살수가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낙방생이었던 그들에 대해 “네가 뭘” 같은 비아냥은 없다. 대신 이들 그룹을 흉내낸 ‘중견 아저씨 그룹’이 생겨났다.

“이번 신곡에는 선거와 투표라는 단어를 가사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3대 전의 수상 이름을 전혀 모르거든요.”

츤구는 정치를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현재의 내각 정도는 일깨워주고 싶어 이같은 가사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유재순 재일 르포작가 yjaes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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