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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의 일본TV읽기]일본의 서세원 '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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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의 일본TV읽기]일본의 서세원 '산마'

입력 2001-11-12 18:23수정 2009-09-1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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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내키는 대로 입은 듯한 의상, 전혀 분장하지 않은 얼굴, 거리에 나가면 흔한 얼굴.

아카이시 산마(明石家さんま·47). 일본에서 그를 모르면 놀림감이 될 만큼 유명한 연예인이다.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지금은 명 사회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톱스타다. 이름을 직접 내건 프로그램만도 8개나 된다.

‘통쾌 아카이시 전시대(월/MBS-TV)’ ‘산마 식대로(화/관서TV)’ ‘춤추자! 산마 어전(화/일본TV)’ ‘아카이시 맨션 이야기(수/후지TV)’ ‘영 타운(토/MBS라디오)’ ‘사랑으로부터의 소동(토/일본TV)’ ‘날뛰는 산마 대선생(일/후지TV)’ ‘산마의 수퍼로부터(일/TBS-TV)’ 등. 토요일에 방송하는 ‘영타운’을 제외하면 모두 TV 프로그램이다.

이중 ‘아카이시 맨션 이야기’와 ‘산마의 수퍼로부터’는 수년째 인기 베스트 10위안에 들어가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에 친근감

특히 일요일 오후에 방영하는 ‘산마 수퍼로부터’는 샐러리맨 사이에서는 그 프로를 보지 않고는 동료와의 대화에 끼어 들 수 없을만큼 절대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샐러리맨들은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 전날 방송한 이 프로그램을 화제삼아 그 주일의 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일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연예인인 셈이다.

산마의 특징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거부감없이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날뛰는 산마 대선생’은 어린이 대상 프로이고, ‘사랑으로부터의 소동’은 18∼30세 여성을 타켓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공영방송 NHK-TV가 매년 조사하는 연예인 호감도에서 15년 연속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일본 방송계에서는 그를 가리켜 ‘토크 쇼의 천재’라고 부르며 그의 팬들은 ‘산마의 토크 기술은 인간국보감’이라며 ‘국민영예상’추진 서명 운동마저 벌이고 있다.

#'좋은 세상 만들기'와 닮아

흥미로운 것은 그가 한국의 개그맨 서세원와 외모뿐 아니라 커리어나 방송 내용까지 닮았다는 사실이다.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사실이며 명 사회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 등, 산마는 곧 ‘일본의 서세원’인 셈이다.

특히 프로그램 창의력 면에서 산마가 돋보인다. 왜냐하면 산마는 게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말솜씨로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한때 한국에서 서세원이 진행하는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여러 퀴즈에 기상천외한 대답을 하는 바람에 폭소가 터지고 특히 시골 할머니들이 먹을 것을 가져와 MC를 곤란하게 했던 그 프로는 ‘산마의 수퍼로부터’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한때 몹시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어쨌든 ‘산마의 수퍼로부터’는 현재도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산마와 함께 장수하고 있다.

유재순<재일르포작가> yjaes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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