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 ‘꽃샘추위’… B형 독감 조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봄이 오나 싶더니, 다시 추워졌습니다. ‘꽃샘추위’라네요. 개학 첫날부터 추워서 걱정입니다. 꽃샘추위가 궁금한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Q. 꽃샘추위는 왜 오나요?


A. 겨울에 시베리아 대륙에서 만들어진 차가운 공기(시베리아 기단)가 한반도를 덮어 겨우내 추위가 이어집니다. 봄이 되면 찬 공기는 물러나고, 시베리아 기단에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시작된 따뜻한 저기압이 3∼4일 주기로 한반도를 지나갑니다. 고기압이 지날 때 날씨가 맑고 기온이 오르며, 저기압이 지날 때 봄비가 내려 새싹과 꽃봉오리가 핍니다. 가끔 이 시기에 우리나라 북쪽 찬 공기가 공기 순환 등으로 남하하면 다시 한반도가 추워집니다. 이것이 꽃샘추위입니다.

Q. 학교에 가니 너무 추워요! 학교는 왜 이렇게 춥나요?

A. 건물 내 공기가 덜 데워졌기 때문입니다. 가정집은 낮에 난방을 꺼두더라도 문과 창문이 잘 닫혀 있고, 유리창으로 들어온 햇볕에 의한 복사열로 실내 열이 많이 식지 않습니다. 반면 학교는 수시로 드나들며 문을 엽니다. 밤에는 난방을 끄므로 공기가 따뜻하게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낮에 난방을 해도 추운 이유이지요.

Q.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는요?


A. 대표적 감기 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는 체온보다 조금 낮은 섭씨 33∼35도에서 빠르게 번식합니다. 면역력도 온도에 영향을 받으므로 일교차가 큰 이 시기에 감기에 잘 걸립니다. 이와사키 아키코 미국 예일대 교수 연구팀은 온도가 낮을수록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고, 세포의 면역력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쥐의 기도에서 뗀 상피세포를 섭씨 37도와 33도에서 각각 배양해 리노바이러스에 감염시켰는데요. 33도에서 자란 세포는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졌고,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인터페론이란 물질도 잘 만들지 못했습니다.

Q. 이 시기 특별히 주의할 질병은요?

A. 지난달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새 학기에 ‘B형 독감 바이러스’를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월 말∼4월 초에 B형 독감 환자가 늘었습니다. 고열, 콧물, 기침, 인후통, 관절통, 근육통, 오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행히 A형 독감보다 합병증이 적고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염지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ginny@donga.com
#꽃샘추위#b형 독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