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조재현 원장의 행복한 관절 이야기]<7> 인공관절 수술 전엔 복용하던 약 끊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겨울이 오면 정형외과 병원에서는 수술이 많아진다. 특히 인공관절을 비롯해 관절 부위가 그렇다. 온도의 변화 때문에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원인이지만 추위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 수술한 후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인공관절 수술도 성공하려면 의료진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들도 노력해야 할 게 많다.

우선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수술 1, 2주 전부터 피하는 게 좋다. 피를 맑게 해주는 혈전방지제나 오메가3 같은 피시오일은 2주 전, 비타민과 미네랄은 1주 전에 끊는 것이 좋다.

수술 전에 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도 필요한데, 섬유소가 적은 음식이 좋다. 백미나 흰 빵, 콩이 좋고 우유는 하루 2컵 이내로 제한한다. 주스류를 마실 때는 펄프 성분을 줄여야 한다.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하고 만든 주스가 좋다.

수술할 부위는 미리 청결하게 유지한다. 수술 부위를 면도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그럴 경우 자칫 면도날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 치과 치료도 세균이 혈액에 돌아다닐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인공관절 환자 중에는 부황이나 침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수술 전에는 삼가야 한다.

수술 후에는 무통주사를 선택하면 좋다. 수술 후 혈압이나 심장을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고, 수술 후 바로 재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수술결과보다 수술비용이다. 또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지도 자주 묻는다.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수술비용만큼 가장 크게 고민되는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인공관절 수술비용은 300만∼500만 원으로 매우 고가다. 이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도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술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수술이다. 수술을 위해 입원할 경우 병원 급을 기준으로 총 비용의 20%만 본인이 낸다. 나머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다. 병실사용료나 기타 비급여 항목만 잘 조절하면 90만∼100만 원대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본인의 형편에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수술비용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으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수술 결과가 좋으려면 수술 자체에 대한 만족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재현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