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뮤지엄]스웨터 입은 따뜻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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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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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그저 출근길에 불과한 풍경이 작가에게는 근사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함명수의 ‘시티 스케이프(City Scape·2010년)’에서 빌딩 숲과 골목길은 알록달록 반짝이는 색과 춤을 추듯이 구불거리는 곡선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작가는 캔버스를 털실로 채웁니다. 누나들이 뜨개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는 작가는 유년시절 기억을 캔버스에 옮기는 특이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일상의 공간이 그의 작품을 통해 마치 스웨터를 입은 듯합니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과 몸이 따뜻해지네요.

강재현 사비나미술관 전시팀장 추천
#시티 스케이프#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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