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뮤지엄]‘감춰진 풍경’을 찾아보세요

홍순명의 ‘사이드스케이프(Sidescape·주변의 경치)’라는 그림(2011년)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늘 접하는 신문과 인터넷에 쏟아지는 뉴스 사진 한쪽의 풍경 이미지를 작품으로 만듭니다. 그런 점에서 ‘발췌된 풍경’이라고 할 수 있지요. 수채화 같은 이 그림은 지난해 3월 미국 미네소타 주 덜루스 북쪽 하늘에 나타난 오로라를 찍은 AP 보도사진 일부를 확대해 그린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장면이 작가의 섬세한 붓 터치와 독특한 색감으로 기존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신했습니다.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보도사진이 아름다운 한편의 풍경화로 재탄생한 거지요. 여러분도 늘 보는 풍경에서 ‘감춰진 풍경’을 한번 찾아보세요.

코리아나미술관 유상옥 관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