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착 붙이면 촉촉촉… 여름피부 걱정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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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 여기자 3인의 마스크팩 비교체험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앞둔 여성들이 꼭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있다. 해당 국가에서만 파는 ‘머스트 해브(Must have)’ 화장품 아이템 목록을 뽑아 놓는 것. 특히 한국에 오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시트 형태의 마스크팩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이것만은 꼭 사야 한다’고 입소문 난 제품을 모아 여기자 3인이 테스트해 봤다.

○ 이 제품 써 봤어요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네이처리퍼블릭 ‘아쿠아 콜라겐 솔루션 마린’, 메디힐 ‘드레스 코드 블랙’, 설화수 ‘여민마스크’, 후 ‘공진향 인양 윤곽 마스크’(가나다순).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은 해양수에서 얻은 콜라겐 농축 성분이 들어가 피부 탄력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고, 메디힐 ‘드레스 코드 블랙’은 가면무도회를 연상시키는 프린팅과 큐빅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화수 제품은 14일간 발효한 한방 성분으로 피부 결을 매끈하게 가꿔주고, 후 제품은 대나무 섬유 시트로 만들어 여름철 달아오른 피부의 열을 다스려준다.

○ 평소 피부 관리 습관

▽김선미=평소 야근이 잦고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이라 세안 후 로션만 바를 때가 많다. 평소 피부가 좋다는 소리를 듣지만, 요즘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피부에 잡티가 올라온 걸 느낀다. 피부가 비상경보를 울리면, 평소 잘 안 하던 마스크팩을 하거나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 얼굴에 ‘물을 준다’.

▽이상연=평소 기초화장을 충실히 하는 대신 따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가는 등의 케어는 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마스크팩 서너 개씩은 항상 넣어두고 특별한 일이 있기 전날이나 야외활동을 많이 해 피부가 지쳤다고 느껴질 때 이용한다. 마스크팩의 큰 효과를 기대한다기보다는 일회적으로 수분감을 충전하거나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용한다. 마스크팩은 하나에 3000∼4000원 정도인 로드숍 브랜드 제품을 애용하는 편이다.

▽최고야=스킨부터 시작해 에센스, 로션, 수분크림 순서로 열심히 챙겨 바르는 편이지만, 마스크팩은 즐겨 하지 않는다. 얼굴에 팩을 붙이고 20∼30분 동안 기다렸다가 떼는 것조차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가 주름은 일찍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주변의 충고를 마음에 새기고 탄력 케어 마스크팩은 가끔 사용한다.

○ 여기자 3인의 평가

▽김선미=설화수 제품은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찔레 열매라는 이색 성분 때문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런데 얼굴이 따가웠다. 이 꺼끌꺼끌한 망사 팩은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 얇은 시트팩이 망사 지지대에 붙어 있는 제품이라 망사를 떼어내야 했던 것. 후 제품은 에센스가 충분하게 들어 있으면서도 피부 밀착감이 뛰어나 만족스러웠다. 다만 비누냄새가 너무 강한 것은 거슬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부담 없는 가격에 시원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메디힐 제품은 팩에 가면무도회 문양과 큐빅이 달려 있어 친정 엄마와 딸도 재밌어했다. 이번 여름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 팩을 얼굴에 얹으시길. 어느 멋진 남자가 다가와 “칵테일 한잔 하시겠어요?”라고 할지 아나. 인생은 우연! 그나저나, 나는 비싼 팩을 가끔 하느니 착한 가격의 팩을 자주 하는 게 피부에 이롭다고 생각한다.

▽이상연=설화수와 후는 가격대가 높은 대신 팩을 하기 전과 후의 차이가 확연했다. 설화수는 얇은 겔 형태의 시트가 얼굴에 밀착돼 에센스가 잘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끈적할 만큼 에센스의 농도가 높아 민감한 피부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후는 눈가에 붙이는 패치가 따로 포함돼 있는데, 팩을 떼어낸 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흡수가 잘됐다. 하지만 7개에 10만 원이라는 가격이 큰 부담. 네이처리퍼블릭과 메디힐 제품은 가격대가 저렴하면서 가볍고 촉촉한 스타일이라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 메디힐 제품은 검정 레이스 가면이 새겨진 마스크 시트가 흥미로웠다. 팩을 마친 뒤 피부의 촉촉함도 가격 대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거즈 형태의 시트를 선호하지 않는다.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은 겔 타입 시트로,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면 여름 내내 데일리 팩으로 쓰기에 가장 좋을 것 같다.

▽최고야=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탓에 설화수 제품은 꺼내자마자 손에서 엉켜버렸다. 얇은 시트에 덧대 있는 얇은 고정용 망사를 떼자 흐느적거리는 시트가 꼬여버려 아까운 내용물이 손에 범벅이 됐다. 후 제품은 4개 제품 가운데 성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스크팩을 붙이기 전에 눈가에 붙이는 주름 개선용 패치의 효과가 뛰어났다. 팩을 한 뒤 이틀 동안 피부가 팽팽해 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은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좋아 깜짝 놀랐다. 보통 1000∼2000원 상당의 로드숍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성능이 뛰어나 촉촉하고 밝은 피부 톤이 3일 이상 유지됐다. 메디힐 제품은 화려한 프린팅에 큐빅까지 박혀 있어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미백 성분에 충실해 팩을 하고 나니 즉각적으로 피부가 환해졌지만, 붙이고 있는 동안은 붉은악마의 ‘치우천왕’이 생각났다.

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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