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세상을 바꾸는 씨드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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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씨드
슈테판 쉬르 외 지음·유영미 옮김/232쪽·1만6800원·프롬북스

건축 디자인 예술 로봇학 교육 등 9개 분야에서 모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찾은 혁신가들, 즉 ‘이노베이션 스턴트맨’ 9명을 소개했다. 친환경 일회용 변기 ‘피푸’를 개발한 안데르 빌헬손, 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피플스 슈퍼마켓’을 만든 아더 도슨, 아프리카인들이 프로그래머를 고용하지 않고도 쉽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키트를 고안한 요 애노콰 등 인간 중심의 따뜻한 혁신을 꿈꾼 이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일이 반드시 국가나 기업, 단체일 필요가 없다는 깨우침을 준다.

      
      
왜 로봇의 도덕인가

웬델 월러치 외 지음·노태복 옮김/448쪽·2만1000원·메디치

영화 ‘터미네이터’에서는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이 세상을 멸망시킨다. 현실 세계에서도 인간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연구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 예일대 생명윤리센터 소속 윤리학자와 인디애나대 인지과학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로봇을 비롯해 모든 지능적 기계에 지침이 될 윤리적 규칙을 설명한다. 공상과학소설부터 첨단 로봇공학 연구 결과까지 다양한 자료를 들어가며 로봇의 도덕에 관한 연구가 현 시점에서 왜 필요하고, 기술적으로 어떻게 이뤄낼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중앙유라시아 세계사

크리스토퍼 백위드 지음·이강한 류형식 옮김/820쪽·4만2000원·소와당

미국 인디애나대 중앙유라시아학과 교수인 저자가 유럽과 아시아를 통합한 세계사를 수십 년 동안 연구한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유럽과 아시아에 세워진 문명은 얼핏 전혀 달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뿌리를 자양분 삼아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아 왔다는 것. 특히 저자는 유라시아 세계사에 한국과 일본사도 비중 있게 포함시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전차와 무역 같은 키워드를 통해 전체 틀을 풀어내 설득력도 상당하다. 미국출판협회(AAP)가 ‘세계사·전기 부문’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다.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

히가시타니 사토니 지음·신현호 옮김/416쪽·1만6000원·부키

부제는 ‘케인스에서 크루그먼까지 현대 경제학자 14명의 결정적 순간’. 20세기 주요 경제학자들의 인생과 대표 이론, 영광과 패배의 순간을 추렸다. 일본의 경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현대 경제학의 토대를 쌓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에만 90쪽가량을 할애했다. 이어 영국에서 시작된 케인스 경제학을 받아들인 미국의 케인스주의자들, 케인스 경제학을 비판하며 융성한 통화주의자와 신고전학파 학자들을 다룬다. 케인스 경제학에서 미국의 경제학으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면서도 사상의 독자성을 유지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출신 경제학자들, 신케인스주의자들의 고투까지 그렸다.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중앙유라시아 세계사#왜 로봇의 도덕인가#세상을 바꾸는 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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