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A to Z]미국 비자 발급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7시 31분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겪은 일. 입국심사관이 입국목적을 물었다. 취재라고 하면 꼬치꼬치 물을 것 같아 휴가 차 왔다고 적당히 둘러댔다. 그랬더니 대답 왈, ‘입국 불가’. 다급해 진 기자, 이유를 물었더니 확실하게 설명한다. 기자에게 발급된 ‘I’타입의 비자(입국사증)는 ‘취재용’이므로 휴가를 즐기려면 B1혹은 B2(관광방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자에 대한 이해부족이 낳은 해프닝이다. 여행에 앞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비자다. 최근에는 비자면제협정(관광 및 단기체류만 해당)국이 늘어 일본 미국을 제외한 한국인의 주요 여행지는 대부분 비자없이 입국한다. 그러나 장기간 여러 나라를 돌게 될 배낭여행자나 장기 체류하게 될 지도 모를 사람은 다르다. 현지에서 발급받을 경우에는 사진 등을 준비한다.▶표 참조

●미국 비자를 쉽게 받는 사람들

여행자가 가장 골치 아파하는 것은 미국비자 발급. 입국비자 발급을 거절당한 뒤 찾아와 묘책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방도는 없다. 주한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비자 신청자 가운데 인터뷰를 받는 경우는 전체의 4분의 1 뿐. 대다수인 75%는 인터뷰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는 여행사나 학교, 직장에 서류제출만으로 비자를 발급 받는 경우도 많다. TARP(여행사 추천프로그램), URP(대학추천프로그램), BRP(회사추천프로그램)라는 추천프로그램. 주한미국대사관은 대사관에 등록된 특정 여행사와 대학 및 직장에 한해 이들이 보증하고 추천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터뷰 없이 서류제출만으로 비자를 발급해준다.

TARP의 경우를 보자.성인은 10년 이하, 어린이는 5년 유효의 복수비자가 99% 확률로 발급된다는 것이 대사관측의 공언. TRAP가입 여행사는 전국 63개, URP 가입대학은 4년제 대학의 거의 대부분이다. 60세 이상은 비자발급이 더욱 쉽다. 간단한 서류만으로 비자를 내준다. 부부가 함께 신청할 경우에는 어느 한 사람만 60세가 넘어도 함께 비자를 발급해 준다.

미국비자 신청과 발급, 전화자동예약(인터뷰)에 관한 정보는 ARS시스템 전화(060-700-2510)로 얻을 수 있다. 30초에 100원이며 팩스 서비스(TARP 여행사 명단)도 해준다. 통화량이 적은 일요일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자.

●날짜와 시각은 확인 또 확인

인천공항의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유효기간이 지난 여권이나 비자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여행자들의 모습이다. 안타깝지만 이것 역시 해결방도가 없다. 여권의 경우는 만료일까지 6개월 이상(최소한 3개월 이상) 여유가 있어야 안심하고 출국할 수 있다. 3개월 이하인 경우는 항공사측이 체크인을 해주지 않는 것이 상례. 상대국에서 입국을 허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권만료기간이 두 세 달 남았다고 안심했다가는 낭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 여권 및 비자 유효기간은 항공 예약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또 한 가지. 시드니로 출장 갈 때였다. 항공권에 적힌 출발시각 ‘2040’(오후 8시40분)을 ‘오후 10시40분’으로 오해, 하마터면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항공권의 출발 도착시각과 편수, 갈아타는 시각 등은 따로 메모해 두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무조건 손목시계를 현지시각으로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싱가포르 방콕 홍콩 등 시차가 한 두시간 밖에 되지 않는 아시아지역에서는 방심하고 시각을 맞춰두지 않았다가 연결항공편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것만은 준비해 두자

여행도중 절대로 잃어버려서는 안될 세 가지가 있다. 여권, 항공권, 신용카드. 그러나 어쩌랴.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 세 가지(사진 3장 이상 포함)는 분실시 현지에서 발급 받거나 신고해야 하니 반드시 복사해 지니고 다니자. 그래야 후속조치가 쉽다.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http://usemabssy.state.gov/seoul/wwwhkor.html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국내 주요공익 펀드및 SRI펀드

입국비자 필요한 나라

입국비자 면제된 나라

대만 베트남 몽골 미얀마 인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파키스탄 키르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20일까지만)

인도네시아(59일까지만)

타이(2개월까지만)

브루나이(30일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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