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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고 나서]책제목 외래어 표기법 왜 안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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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고 나서]책제목 외래어 표기법 왜 안따르나

입력 2004-09-03 17:21수정 2009-10-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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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스로의 실책과 국가의 허물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습니까.”

내정에 실패한 광해군의 한계를 직언했던 조선 유생의 과단성 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문’을 이번 주 머리기사로 올렸습니다. 그 유생의 과거 합격을 취소하라는 광해군의 지시에 정승들이 부당함을 지적하고, 광해군이 결국 이를 받아들이는 대목은 오늘날 뜻 깊게 읽힙니다. “민주주의란 제도보다 사람에 달린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 낸 ‘잭 다니엘’과 재즈 피아노의 음유시인 ‘빌 에반스’를 다룬 책(B2면)을 선택하면서 ‘책의 향기’ 팀이 고민에 빠졌던 것은 뜻밖에도 외래어 표기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잭 대니얼’과 ‘빌 에번스’가 맞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흐른 다음 누군가 이들에 대한 검색을 할 때 곤란을 겪을 것은 분명합니다. 청소년들 중에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과 ‘쥐라기 공원’을 다른 소설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답니다. 전자는 실제 출간된 책의 번역 제목이지만, 후자가 맞지요. 출판사측에서 여러 고려 끝에 정한 제목이라 일단 지면에 그대로 싣기로 했지만, ‘세계화와 전산화시대에 부응하는 한글 표기’를 위해 정한 기준을 한글을 다루는 이들이 따라주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책의 향기 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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