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e장소/카페]최고의 맛, 최고의 인테리어, 최고의 VIP '지오토'

  • 입력 2001년 9월 11일 14시 29분


분당 효자촌 먹자골목 초입에 우두커니 서 있는 조금 유별나게 생긴 조형물(?)이 하나 있다. 가히 그 특이함과 웅장함은 말 그대로 조형물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이 건물을 손수 만드신 사장님께서도 하나의 작품으로, '조형물'로 보아달라고 하신다.

GIOTTO는 지하와 지상, 너무나 재미있는 구조를 지닌 멋스러운 공간이다. 게다가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가 2개, 명작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재미있는 미로다. 처음 마주치게 되는 출입구는 옛 고성의 문처럼 견고하고 무게있다. 마치 유럽의 고성을 방불케하는, 무척상적인 형태다.

여기저기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조각품들과 소품들도 다른 카페에서 보던 것들과는 사뭇 다르다. 의자 하나, 테이블 하나까지도. 알고 보니 그냥 '물건'이 아니란다. 왠만한 건 다 수입품이라는데 이 곳을 들어설 때 느껴지던 그 위엄과 품격은 아마도 거기서 기인한 것이 아닌지...

예상은 했지만 사장님께서도 '작품'을 하시는 분이셨다. GIOTTO를 건출할 때부터 무척이나 신경 쓰셨다는, 말그대로 '예술가'다. 이렇게 예쁘게 집을 짓고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꾸며서 공개하시는 모습이 보기도 좋았고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집에 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집을 지을 때부터 남보다 몇 갑절은 산경을 쓰고 그걸 관리하는 데도 만만치 않은 정성이 들어간단다.

이런 인테리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 곳의 음식들도 하나같이 고급이다. 커피, 차,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기본으로 하는 이 집 메뉴는 가장 최고의 재료를 최선의 정성을 다해 내놓는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차값이 밥값보다 비싸다'며 핀잔을 하면서도 그 맛을 못 잊어 단골이 되곤 한단다.

커피는 장인정신으로 3대째 다듬어 온 하기하라 일본 커피만을, 차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신선한 것만을, 아이스크림은 이태리 천연 원료와 신선한 과일을 섞어서, 케이크는 최고의 재료, 최고의 요리법으로 제공된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이 곳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예술을 아는 이들이 많다. 사장님꼐서도 이 곳이 보다 품우있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길 바라마지 않으신다는데, 보다 세련된 품격,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들러볼 만 한 곳이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수호천사'가 촬영되기도 하였다.

◇위 치

분당 중앙 교회 부근, 효자촌 먹자 골목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아래 버스로 갈아 타 효자촌 임광아파트 앞 하차.

◇버 스

(일반) 2-1, 720-1

(좌석) 1500, 909, 1005-5, 1500-2

일반, 좌석버스 모두 효자촌 임광아파트 앞에서 하차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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