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日 단편애니 거장 야마무라 회고전

  • 입력 2004년 8월 24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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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무라 감독의 ‘아타마야마’.-사진제공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야마무라 감독의 ‘아타마야마’.-사진제공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본 단편애니메이션계를 이끄는 야마무라 코지 감독의 작품을 감상할 자리가 마련된다.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서울산업진흥재단은 27∼30일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센터에서 ‘야마무라 코지 회고전’과 감독의 강연, 그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상영작은 ‘아타마야마’(頭山), NHK용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점토애니메이션 ‘카로와 피요부푸토’, TV 광고, 프로그램타이틀 등 41편이다.

야마무라 감독의 대표작인 ‘아타마야마’는 지난해 프랑스 안시 국제만화페스티벌과 올해 자그레브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으며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상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아타마야마’는 머리에 벚나무가 자라는 남자를 다룬 초현실적인 이야기. 남자의 머리에 핀 벚꽃을 구경하러 온 이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가자 화가 난 남자는 나무를 뽑아 버린다. 일본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자연의 혜택을 누릴 뿐 보호할 줄 모르는 인간을 풍자하고 있다.

야마무라 감독은 외부 세계와 어울리지 못하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면서도 어른과 어린이가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쉽고 환상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품마다 점토 사진 색연필 매직펜 잉크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

그는 강연회에서 단편애니메이션에 대한 철학을 밝힐 예정이며 워크숍에서는 4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35mm 필름에 직접 그림을 그려 20초짜리 작품을 만든다. 상영회 참가자는 당일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며 강연회와 워크숍은 전화 예약을 받는다. 문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ani.seoul.kr) 02-3455-8465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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