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관家 도예전]金총리서리일행 10일 관람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28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가 10일 오전 일민미술관(동아일보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리고 있는 ‘4백년만의 귀향―일본속에 꽃피운 심수관家 도예전’을 관람했다. 김총리서리는 예정 시간을 40여분 넘기면서 “한국에서 건너간 항아리 기법을 어떻게 응용했느냐” “가마의 최고 온도가 몇도나 되느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총리서리는 특히 14대 심수관씨의 아들인 15대의 전시 작품을 보고 “한국 사람들은 가업을 그대로 잇겠다는 신념이 희박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전시장을 둘러본 뒤 “우리 조상들의 위대성을 다시 발견하는 듯해 감탄을 금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총리서리는 또 “어린 학생들이 이 전시회에 많이 와서 4백년간 이어온 조선 도공의 혼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심수관가의 내력 등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해 일선 학교에서 볼 수 있도록 하면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관씨는 “우리 가문이 4백년만에 이룬 귀향의 꿈을 반겨줘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며 김총리서리에게 자필 사인이 담긴 도록과 향로를 선사했다.

이날 관람은 이용만(李龍萬)전재무장관 조건호(趙健鎬)총리비서실장과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사회장 김희령(金希玲)일민미술관실장이 함께 했다.

〈최영훈·허 엽기자〉cyh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