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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올림피안]‘연어 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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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올림피안]‘연어 父子’

황규인 기자 입력 2016-08-04 03:00수정 2016-08-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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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美수구대표, 부친은 中감독… 다른 나라 국기 달고 고향 리우로
히카르두(작은 사진)와 토니아제베두 부자는 서로 다른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다. 아버지 히카르두는 중국 여자 수구 대표팀 감독이고, 아들 토니는 미국 수구 대표다. NBC스포츠 캡처
‘축구의 도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아제베두 부자(父子)에게는 언젠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토니 아제베두(35)는 미국 수구 대표로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지만 태어난 곳은 리우다. 토니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볼보이로 수구 경기를 지켜봤다. 그때 수구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며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미국으로 옮겨가 살았지만 아직도 많은 친척이 리우에 산다. 그래서 고향에서 경기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토니는 이번 올림픽 참가로 미국 수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지금은 ‘물속 럭비’로 불리는 수구 선수를 할 만큼 건강하지만 토니는 네 살 때 담을 넘다가 떨어져 기도를 크게 다쳤다. 의사는 생존 확률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생명 유지 장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토니는 “다시 뛰어놀 수 있게 될 때까지 3년이 걸렸다. 그때 재활 과정을 이겨낸 경험이 지금도 살아가는 데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아제베두 가문에서 리우 올림픽 수구 경기에 참가하는 건 토니 혼자가 아니다. 역시 리우가 고향인 아버지 히카르두(60)도 중국 여자 수구 대표팀 감독으로 리우를 찾았다. 아버지는 1973년부터 1981년까지 브라질 대표로 활약했다. 토니는 “아버지와 다른 나라 유니폼을 입고 고향에 있는 선수촌에서 먹고 잔다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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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피글리올리(32) 역시 고향이 리우이지만 리우 올림픽에는 이탈리아 대표로 참가한다.

리우데자네이루=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리우올림픽#아제베두 부자#토니 아제베두#히카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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