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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협 횡단/2월18일]“설날 떡국… 눈물이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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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협 횡단/2월18일]“설날 떡국… 눈물이 날 지경이다”

입력 2007-02-20 11:26수정 2009-09-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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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다. 원정대가 묵고 있는 펜션(빨간바지-거 이름 참 요상스럽다) 사장님이 설을 기념해 떡국을 끓여 내놓으셨다. 눈물이 날 지경이다.

원정대가 원정준비를 한창 할 때만 해도 한국 은행들에서 러시아 루블화를 환전해주지 않아 원정대는 모두 유로로 환전해 왔다. 하지만 모스크바에선 유로화가 통하지만 100 평방 ㎞ 인구밀도가 7명에 불가한 동쪽 끝 추코트 자치구에선 불가능하단다. 그래서 박영석 대장과 김영선 대원(러시아 캠프 매니저)가 하루 종일 모스크바 시내 환전소를 돌며 유로를 루블로 바꾸는 수고를 했다. 모스크바에 입성한 지 3일째인 이날 원정대는 다시 추코트 자치구 수도 아니디리로 무려 9시간 30분의 비행을 해야 했다.

한국은 영국 그리니치표준시 +9시간. 원정대의 목적지인 러시아 추코트 자치구는 그리니치표준시 +12시간 이다. 런던과 정반대 방향에 있는 셈. 그런데 물론 한국에서 직접 추코트 자치구로 가는 비행편이 없어 원정대는 그리니치표준시에 3시간을 더하는 시간을 쓰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까지 서쪽으로 쭉 갔다가 다시 동쪽으로 한국을 지나쳐 베링해협까지 가야하는 것이다. 베링해협이 바람과 조류가 거세 지그재그로 움직여야 한다지만 출발점까지 가는 여정 자체도 동서로 정신없이 움직여야하는 것이다.

모스크바에서 아나디리로 떠나는 러시아 국내선이 모스크바 현지시간 7시1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밤 9시에 출발했다. 또다시 짐을 옮기느라 체력을 소모한 대원들은 비행기 안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잠에 빠져들었다.

모스크바=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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