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황금문명展]화폐형 메달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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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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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콘스탄티우스 2세·337∼361년 재위, 5.5cm

세계 최초로 동전을 발행한 곳은 기원전 7세기경 아나톨리아 서부(지금의 터키·에게 해 연안)에 있던 리디아왕국 혹은 그 근방으로 추정된다. 초기 동전은 작은 금, 은 덩어리의 위아래를 문양을 넣은 쇠망치 같은 것으로 타각(打刻)하여 제작했다. 교환의 편리함 때문에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나 흑해 연안을 포함한 그리스 세계로 퍼졌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도 화폐가 발행됐지만 구리로 만든 동화(銅貨)뿐으로, 타각이 아닌 주조로 만든 것이었다.

이 동전은 제정 로마시대에 주조 기법으로 만든 금제 메달리온이다. 메달리온이란 펜던트 등에 쓰이는 큰 메달이 달린 장식. 이 동전은 358년 로마가 사르마트에 승리한 기념으로 발행한 화폐형 메달리온으로 추정된다.

앞면(오른쪽)에는 갑옷으로 몸을 두른 승리자가 손을 뒤로 포박당한 패배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다. 승리자는 황제 콘스탄티우스 2세, 패배자는 사르마트를 나타낸다. 여기서 포로는 장발에 수염을 기르고 짧은 상의에 허리띠를 두르고 있다. 사르마트의 복장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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