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박태환의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 보인다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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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박태환이 어머니 유성미 씨와 함께 10일 입국했다. 인천=강병기 기자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박태환이 어머니 유성미 씨와 함께 10일 입국했다. 인천=강병기 기자
한국 수영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날이 멀지 않았다.

‘수영 신동’ 박태환(17·경기고 2년)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2개나 따 내는 쾌거를 이루자 이제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태환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6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4분 33초 28로 은메달을 따냈다. 7일 자유형 400m 2위에 이은 쾌거. 두 종목 모두 우승은 유리 프릴루코프(22·러시아)가 차지했다. 프릴루코프는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중장거리 세계 최강 그랜트 해켓(호주)에 버금가는 세계적 스타.

박태환은 키 181cm에 몸무게는 겨우내 3kg을 늘려 69kg이다. 여전히 체격은 자라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 2관왕은 유력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

대표팀 우원기 코치는 “태환이가 체력과 지구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체격이 크고 있고 턴 등 기량도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며 “2008 베이징 올림픽은 절정의 기량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곱 살 때부터 박태환을 발굴해 키워 낸 노민상(50) 승리수영클럽 감독은 “항상 태환이에게 스스로를 낮추고 훈련에 전념하라고 조언한다”며 “어린 선수들은 무척 예민하므로 주변에서 너무 띄워 주는 것보다는 차분히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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