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더 인터뷰]“환자들의 사랑 받는 힘찬병원…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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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7월부터 창원힘찬병원에서 진료에 나선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7월부터 창원힘찬병원에서 진료에 나선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제가 자라고 공부한 부산과 경남 환자들을 가까이에서 진료하려 합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8개 분원이 있는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57)은 이달부터 매주 한두 차례 창원힘찬병원에서 환자를 만난다.

그는 “이 지역은 다른 어느 곳보다 애착이 크다. 해외병원 개설 등 업무가 바쁘지만 창원 진료를 주 3회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창원 진료는 처음이다. ‘막내 병원’을 하루빨리 반석에 올려 놓으려는 포석이라고 한다.

이 대표원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잠깐 부산에서 의사 생활을 하다 상경했다. 수도권 유명 병원에서 ‘내공’을 쌓은 그는 2002년 11월 인천힘찬병원을 개원했다. ‘당신 곁에 힘이 되어줄 힘찬’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후 유명해지면서 2006년 서울 목동, 2008년 인천 부평, 2009년 서울 강남과 강북, 2010년 강서, 2012년 부산, 2013년 11월 경남 창원 힘찬병원을 잇달아 열었다. 개원 17년 만에 국내 최대의 관절·척추 치료 전문병원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 시절 이 대표원장은 약골이었다. 심장 수술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게 의사의 길을 권했다. 의대에서 정형외과를 전공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원장은 “누구나 손, 발가락이 20개다. 환자가 많을 것 같았다”며 농반진반으로 설명했다.

무릎, 허리 진료 분야 명의(名醫) 반열에 이름을 올린 그는 방송 출연도 잦다. ‘생생닥터의 왕진가방’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에 나간다. 제작진과 산골 오지를 찾기도 한다. 친근한 말투, 알기 쉬운 설명이 그의 강점이다. 늘 웃는 얼굴에 방청객과 시청자들도 곧잘 웃긴다.

이 대표원장은 “고교시절 개그맨이 꿈이었다. 농담도 잘했다. 별명이 진짜 개그맨이던 ‘이홍렬’이었다”고 소개했다.

힘찬병원은 지난해까지 무릎인공관절 수술 11만 회(례), 관절내시경 시술 20만 회를 달성했다. 적지 않은 성과다. 차별화된 선진 의료서비스와 환자 중심의 소통, 과학적인 재활시스템 등도 이 병원의 강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역시 수준급이다.

이 대표원장의 의술과 경영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힘찬병원’ 브랜드는 이제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학병원 ‘힘찬관절척추센터’ 개설에 이어 올해 4월 러시아 사할린힘찬병원을 개원했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종합병원도 곧 문을 연다.

이 대표원장은 “의사의 친절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곧 나을 것 같은 자신감을 주기도 하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절과 함께 실력을 갖춰야 사랑받는 병원이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의료진에게 끊임없는 연구를 주문하는 이유다. 포럼과 세미나도 수시로 연다. 이런 토대 위에 의료진들은 그동안 세계적 수준의 논문 75편을 발표했다. ‘어깨가 살면 삶이 달라진다’ ‘인생을 살리는 무릎 이야기’ ‘내 발 사용 설명서’ 등 공동 저서도 여러 권 냈다.

힘찬병원 이재길 홍보실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 경영’도 힘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환자와 가족초청 콘서트, 사랑 나눔 바자회, 관절사랑 아쿠아 페스티벌, 효도여행, 장학사업, 사랑의 쌀 지원, 저소득층 무릎관절 수술 지원, 찾아가는 의료봉사 등이다.

5월 모교 개교기념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을 받은 이 대표원장은 “국내외 환자의 사랑을 받는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비전을 갖고 꿈을 실현하며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힘찬병원#이수찬 대표원장#힘찬관절척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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